격투게임의 대표작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철권을 빼놓고는 시작이 어려울 정도로 철권 시리즈는 오랜 기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2017년에 출시된 철권 7은 미시마 가문의 갈등이 종결되는 스토리와 더불어 언리얼 엔진 4를 도입해 사실적인 그래픽과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스토리 모드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시리즈입니다.
철권 7 : 미시마 가문의 마지막

(출처 : 반다이 홈페이지)
1994년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철권의 첫번째 시리즈부터 점점 좋아지는 그래픽은 물론이고 미시마 가문을 둘러싼 스토리 텔링도 재미요소 중 하나인데요. 철권 7에서는 시리즈를 넘어 이어져 온 미시마 가문의 오랜 갈등이 마무리 짓는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철권 시리즈 중에서 최고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는 7은 2022년 기준 무려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스토리 모드의 도입으로 서사적 기능이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DLC를 통해 다른 게임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LC를 통한 세계관 확장

(출처 : 반다이 홈페이지)
타 게임의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방식은 반다이 남코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철권 캐릭터가 타게임에 등장한 적은 있어도, 철권내에서 다른 게임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것은 철권7이 처음이기 때문에 철권 갤러리 등의 커뮤니티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캐릭터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고우키로, 플레이 방식 또한 ‘스트리트 파이터’의 체계를 그대로 가져왔는데요. 근접 전투만 가능했던 철권 세계관에 원거리 공격이 주특기인 고우키가 등장하면서 메인 캐릭터인 헤이하치와 카즈야를 연달아 쓰러트리는 모습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두번째로 참전한 캐릭터는 기스 하워드입니다. ‘아랑전설’의 캐릭터로 사우스타운에서 무기 밀매업과 사채업을 하는 하워드 커넥션의 총수로 SNK게임 시리즈 최초의 보스 캐릭터인데요. 특유의 카운터 반격기부터 초필살기인 나생문, 데들리 레이브 등까지 구현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타장르와의 콜라보

(출처 : 반다이 홈페이지)
두번의 DLC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던 반다이 남코는 돌연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의 합류를 예고했습니다. 격투게임이 아닌 RPG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5의 캐릭터인 녹티스의 합류에 대해 철권 갤러리등의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게임의 확장성을 위한 좋은 시도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가 많은데도 무리수를 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DLC가 출시된 후에는 여론은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는데요. 초기에는 새로운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운받는 유저도 많았으나, 플레이 난이도가 있는 편인데다 인게임 모델링이나 캐릭터의 포즈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녹티스가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시일 및 가격정보
철권 7은 DLC를 통해 19개의 추가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출시일: 2017년 6월 1일
- 플랫폼: PS4, Xbox One, PC
- 가격: 일반판 45,800원/ 디피니티브 에디션 109,000원
- DLC: 시즌 패스 1~4, 총 19개 DLC 캐릭터
- 대표 캐릭터: 진, 카즈야, 헤이하치, 네간, 기스 하워드, 녹티스 등
철권8 : 차세대 격투의 기준

(출처 : 반다이 홈페이지)
철권 7의 인기를 이어받아 2024년 1월, 철권8이 출시되었는데요. 전작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타격감은 물론 그래픽 면에서도 현존 최고 수준의 격투게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페셜 스타일’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스페셜 스타일은 초보자도 버튼 하나로 히트나 콤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간편 조작 모드인데요. 격투게임은 각 기술의 연계를 통한 복잡한 커멘드 입력이 중요한 만큼 초보자에게는 시작하기 어려운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편 조작 모드를 통해 연계 커멘드를 모르더라도, 버튼 연타만으로 연속 공격이나 히트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히트 시스템

(출처 : 게임메카)
철권8부터는 ‘히트(HEAT)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전투 메커니즘이 도입되었습니다. 히트 시스템이란 한 라운드당 한번씩 사용 가능한 필살기의 개념으로 히트 게이지를 채워 특정 기술이나 버튼 입력으로 기술을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히트 게이지는 체력바 아래에 표기되며 게이지가 모두 채워져 히트 모드가 발동되면 상대가 공격을 막아도 가드가 무효화 되며 체력이 깎이며, 히트 전용 기술의 발동이 가능해집니다. 히트모드가 발동되면 조건에 따라 빠른 근접 콤보 기술인 히트 대시(Heat Dash)와 큰 데미지를 주는 마무리 기술, 히트 스매시(Heat Smash) 로 연계할 수 있습니다.
히트 시스템은 철권 8 시리즈의 ‘aggressive play’ 철학이 반영된 핵심 메커니즘으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초보자에게도 직관적인 재미를 제공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시일 및 가격정보
철권 8은 2024년 1월 출시 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출시일: 2024년 1월 26일
- 플랫폼: PS5, Xbox Series X/S, PC
- 가격: 스탠다드 에디션: 79,800원 / 디럭스 에디션: 114,800원 / 얼티밋 에디션: 124,800원
- 기본 캐릭터 수: 32명
- 신규 시스템: 히트 시스템, 레이지 아츠 개선, 스페셜 스타일
- 싱글 콘텐츠: 아케이드 퀘스트, 스토리 모드, 커스터마이징 강화
철권 9 : 새로운 진화?

(출처 : 반다이 홈페이지)
철권8의 흥행에 힘입어 팬덤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루머와 예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인데요. 일각에서는 미시마 가문의 갈등 이후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권 8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미스테리한 캐릭터, 레이나의 정체가 9에서는 밝혀질 것이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철권 8 시리즈의 디렉터인 이케다 코헤이에 따르면 레이나는 매력적인 외모와 악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성격과 격투스타일을 갖춘 이중적인 캐릭터로 스토리 이면의 테마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는데요.
이케다 코헤이가 철권 7이 제작중이던 10여년 전부터 구상해온 캐릭터인만큼 다음시리즈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출시일 및 가격정보
철권 9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철권 8의 성적이 좋은 만큼 곧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출시일: 미정 (예상: 2027~2030년 사이)
- 개발 여부: 비공식 루머 단계
- 예상 특징: 레이나의 정체 공개 / 새로운 빌런 등장 / 미시마 가문 이후의 세계관 확장
마치며
오늘은 철권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연 철권7부터 새로운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준 철권8,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인 철권 9의 출시일, 가격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았는데요. 오랜 시간 단순한 격투 게임을 넘어, 입체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전략적 플레이를 결합하여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철권 시리즈인만큼, 다음 시리즈에서도 새로운 격투게임을 장을 열어줄지, 그 행보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