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의 발매 5주년이었습니다.
출시 전부터 어마어마한 마케팅으로 컬트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었고, 그 실체가 밝혀지며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을 뻔한 게임인데요.
그리고 이어진 후속 업데이트로 인해서, 게임에는 크나큰 변화가 여러 차례 찾아왔는데요.
과연 2026년에 보는 사이버펑크 2077은 명작일지, 처음의 사이버펑크와 지금의 사이버펑크는 어떻게 다른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 전/후 평가

(출처: CD PROJEKT RED)
2015년 발매한 “위쳐 3(Witcher 3)”로 사실상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 이하 CDPR)”는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인 E3에 게임을 하나 출품합니다.
바로 사이버펑크 2077인데요.
기존에 존재하는 사이버펑크 2020이라는 보드게임을 모티브로 한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것이었죠.
연이은 기자진들의 극찬
(출처: Cyberpunk 2077)
E3에서의 시연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CDPR이 가져온 45분 분량의 게임 시연, 이를 직접 목격한 국내외 모든 기자진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막 및 음성뿐 아니라 로고까지 한글화한다는 CDPR의 발표는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기 충분했는데요.
이후 2019년의 E3에서 2020년 4월 16일로 게임 발표일을 공개하며 그 즉시 예약구매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대된 대로만 나온다면 탄탄대로를 밟을 것은 사실상 확정적인 게임이었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발매를 하긴 하는 건가요?

(출처: airadvisor)
사이버펑크 2077의 발매일은 2020년 4월 16일로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의 발매일을 4차례에 걸쳐 연기합니다.
온 세상 기자진들의 호평과 연이은 CDPR의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간신히 관심도를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했는데요.
결국 게임은 같은 해 12월 10일 발매되었고, 난항을 겪었던 한국어 더빙 또한 결국 삽입되는 것으로 발표되고 게임 발매 당일부터 적용됩니다.
이게 완성본이 맞나요?
(출처: 옥냥이 RoofTopCAT)
긴 기다림을 거쳐 발매된 게임, 과연 그 실체는 어땠을까요?
수많은 게이머들은 공개된 게임의 멋진 그래픽과 아트웍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적인 부분도, 스토리에 대한 부분도 칭찬 일색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게임 플레이에 있었습니다.
마케팅으로 퍼진 정보에 훨씬 못 미치는 자유도와, 모든 기대를 저버릴 정도로 치명적인 버그들은 CDPR이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는데요.
마케팅 영상에서 공개했던 인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내용의 대부분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의 게임인데도 매우 낮은 완성도로 게임이 제공되자, 유저들은 폭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사이버펑크 2077은 이름 그 자체로 밈이 되어 버릴 정도로 최악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환불 이슈

(출처: 채널톡)
결과물에 실망한 유저들은 환불을 요청하기 일쑤였고, 얼마 안 가 스팀에서는 대부분의 사전 구매자들이 환불을 진행하였는데요.
이어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엑스박스 스토어에서도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환불을 아무 조건 없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이버펑크는 완전히 실패한 게임이 되어, CDPR의 오점으로 남는 듯 했습니다.
최악의 출발,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개발자들
(출처: Cyberpunk 2077)
사이버펑크 2077의 출발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데이원 패치 이후에도 수많은 버그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큰 뜻을 품고 개발한 자체 엔진은 그 완성도 부족으로 이 상황을 더욱 가속화하였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핫픽스가 이루어졌으나 상황은 여전하였고, 패치를 거듭할 수록 오히려 이전에 없던 버그들이 생겨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CDPR은 사이버펑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환골탈태
(출처: Betaz)
끊임없이 이어진 패치의 끝에, 결국 게임 플레이에 심각한 지장을 일으키는 대다수의 버그는 수정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CDPR의 사후 조치는 가히 유저들의 칭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는데요.
그러면서도 2022년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출시 등, “아직 사이버펑크의 IP를 포기하지 않았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움직임이 계속 관측됩니다.
2.0 패치, 사이버펑크 2077 잔혹사의 종지부
(출첨: 세팅)
기나긴 패치의 여정을 거쳐 2023년 9월 22일, 사이버펑크 2077의 2.0 버전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최초의 유료 DLC인 “팬텀 리버티” 의 사전 패치 격으로 진행된 2.0 패치로, 게임에는 말 그대로 대격변이 펼쳐졌습니다.
차량 전투 및 경찰 AI 성능 개선 등 출시 이전 약속했던 수많은 컨텐츠가 드디어 게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요.
빈약한 연출의 강화, 그리고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변화 등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기에 충분한 상황이 됩니다.
많이 늦었지만, “얼리 액세스를 끝내고 드디어 정식 출시” 라는 반응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이죠.
팬텀 리버티, 이제는 다르다
(출처: Cyberpunk 2077)
그리고 이어진 “팬텀 리버티” DLC의 출시는 유저들의 호평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 새로운 도시에서의 게임 플레이,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불러 일으키는 맵 디자인과 미션 설계.
아쉽게도 여전히 몇 가지 버그들이 잔존하는 상태이지만,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이루어진 패치들을 통해 현재는 이 버그들은 모두 수정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팬텀 리버티만의 온전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2026년은 어떠한가?

(출처: Steam)
2.3 패치(2025-07-17 배포) 기준, 사이버펑크 2077은 꽤나 준수한 게임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팬텀 리버티 이후 추가 유료 DLC는 없을 것이라는 CDPR 측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쉽게도 완전한 오픈월드 게임이 되지는 못하였지만, 선형으로 진행되는 RPG로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처: Epic Games)
아래와 같은 사람들의 경우, 사이버펑크 2077을 즐겨 봐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용병으로 살아 보고 싶은 사람
- 한국어 더빙이 완벽하게 된 AAA급 게임을 즐겨 보고 싶은 사람
- 선형 RPG를 즐기며, 흘러 가는 서사에 몸을 맡기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 FPS 형태의 게임을 즐기는 것에 문제가 없는 사람
사이버펑크 2077,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출처: engadget)
아래에 해당한다면,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를 다시 고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완전한 자유도를 보장하는 오픈월드 게임을 원하는 사람
-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연출은 싫은 사람
- FPS 게임이 싫고, 3D멀미가 있는 사람
마무리

(출처: RadioTimes)
사이버펑크 2077은 분명히 명확한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충분히 즐길 만한 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CDPR은 사이버펑크 ip의 후속작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전작과 같은 시행착오를 거칠 지, 아니면 이전의 실수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지 기대가 됩니다.
다른 약속이 없다면, 오늘 밤은 나이트 시티에서 보내 보는 것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