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데일리e스포츠)
이민형 선수, 게임 아이디 ‘구마유시(Gumayusi)’는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거리 딜러(AD Carry) 중 한 명입니다. 2002년 2월 6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만 23세로 명문 팀 T1의 주전 원딜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게임과의 첫 만남, 그리고 프로게이머의 길
구마유시 선수는 4남 3녀, 총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특히 가족의 둘째이자 장남인 이신형 선수는 ‘INnoVation’이라는 닉네임으로 스타크래프트 II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며, 세계 최상위권 선수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이민형 선수는 형의 뒤를 이어 자연스럽게 e스포츠에 대한 꿈을 키워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LoL 시즌 2 시기에 게임을 처음 접한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LoL 최상위 티어인 챌린저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고, 프로게이머의 꿈도 구체화되었습니다. 부모님은 LoL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미 프로게이머였던 둘째 아들을 키워본 아버지는 아들의 열정을 믿고 “중학교 졸업 전 챌린저 달성”이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이민형 선수는 이를 해내며 프로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든든한 가족의 응원
구마유시 선수의 성장 뒤에는 가족의 지지와 애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나 이하영 님은 클래식 기타 전공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고등음악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금호영재 아티스트입니다. 현재는 방송인 겸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SNS를 통해 동생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냅니다.
2023년 구마유시 선수가 T1 소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이하영 님은 SNS에
“민형아, 정말 자랑스럽다” 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따뜻한 남매애를 보여주었고, 팬들 사이에서도 훈훈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구마유시 선수는 가족의 응원 속에서 프로게이머로 성장해왔고, 그 사랑과 지지가 현재의 차분하고 성실한 태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T1의 핵심,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구마유시 선수는 T1에서 원거리 딜러로서 팀의 후반부 딜링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입니다. 그의 주요 챔피언으로는 아펠리오스, 자야, 바루스, 징크스 등이 있습니다.
아펠리오스
다양한 무기 조합을 활용하는 복잡한 챔피언으로, 구마유시 선수는 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전투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운용하여 큰 영향을 발휘합니다.
자야
생존력과 광역 제어 능력이 강점인 챔피언으로, 구마유시 선수는 정교한 깃털 배치와 궁극기 타이밍 조절로 적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바루스
긴 사거리와 강력한 스킬 피해를 지닌 챔피언으로, 그는 정확한 스킬샷으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저격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징크스
킬 관여 시 공격 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챔피언으로, 구마유시 선수는 교전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하여 연속 킬로 게임의 흐름을 바꿉니다.
이러한 챔피언 외에도 그는 다양한 챔피언을 능숙하게 다루며, 특히 2024년 Esports World Cup에서 10경기 연속으로 각기 다른 챔피언을 플레이하며 넓은 챔피언 풀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구마유시 선수는 정밀한 컨트롤 능력과 뛰어난 상황 판단으로 유명합니다. 게임의 흐름을 읽고 팀의 전략에 맞춰 움직이는 능력이 탁월하며, 중요한 경기일수록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는 차분한 성격과 강한 멘탈을 지니고 있습니다. 팬들과의 소통에도 성실히 임하며,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는 항상 솔직하고 겸손한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T1의 COO는 구마유시 선수에 대해 “그가 용기를 가지고 말하는 점을 존경한다”고 언급하며, 팀에 대한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롤드컵에서 증명한 존재감
구마유시 선수는 T1 소속으로 2023년과 2024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 연달아 진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통산 5번째 롤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2023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Weibo Gaming)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 완승. T1의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이자, 구마유시 선수의 첫 우승이었습니다.
- 2024년: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비리비리 게이밍(Bilibili Gaming)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치열한 접전 끝에 2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두 대회에서 그는 평균 KDA 8.5, 킬 관여율 66%, 분당 평균 대미지 568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며,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완전체 원딜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5년, 복귀와 새로운 출발
2025년 4월 4일, 구마유시 선수는 DRX와의 경기에서 T1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2:0 완승을 이끌며 깔끔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교전 판단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습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선발 기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지만, 구마유시 선수는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며 실력으로 자신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이 앞으로의 시즌에서 T1의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민형, 구마유시. 그는 단순한 ‘천재 원딜러’를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새로운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